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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추리 소설: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

by 수빈이야 2024. 6. 9.

제목
저자 히가시아먀 아키라
출판연도 2022
장르 문학
읽기 시작한 날 @2024년 6월 6일
완독한 날  

느낀 점

2024년 6월 8일

설렁설렁 읽다가, 저자 필력이 재밌어서 오늘 100장 넘게 읽었다.
샤오잔이 마음에 든다. 샤오잔 안 좋게 끝날 것 같다.
대만 배경 소설인데 대만에도 가보고 싶어 진다.
 

2024년 6월 9일

 
13.67만큼 재밌다. 문장력, 표현력이 엄청나다.
문장이 생동감 있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문장만으로도 그 느낌, 등장인물의 감정이 전해져 온다는 걸 이 책으로 알았다.
문장으로 그 상황의 긴박함, 긴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천부적인 재능이다.

 

2024년 6월 9일 오후 12:36

 

마음이 뻐렁쳐서 읽다가 가라앉히러 왔다. 이건 미친 책이다.

 

 

마오마오 결혼하지 마 썅

 

1년 전 이야기지만 상황이 비슷해서, 걔 생각이 난다.

 

다른 상황이고 저렇게 애절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다 숨겼으니까. 대화할 기회조차 안 가졌다.

 

저렇게 애절한 대화는 오글거려서 못 했지만, 나도 마음은 저랬다. 내가 슬펐던 걸 걔는 알까 싶다.

걔가 들어가고 나서 전화 왔을 때, 근데… 쓸데없는 일로 전화하지 마. 했다. 걔는 끊었다. 상처가 됐으려나? 근데 아직도 이해는 안 가는 건 사실이다. 전화한다고 뭐 바뀌는 게 있나.

 

아무튼, 편지에서 말했다. 표현은 못 했지만, 니는 특별하다고 누구 잃어서 공허한 적은 처음이라고.

 

역겹다 이런 나 자신이. 왜 이러고 있나. 책이나 다시 읽자.

 

 

2024년 6월 9일 오후 1:45

 

치우성이 중국으로 가서, 위우원을 만났을 때.

그리고 위우원이 걸으면서 치우성이랑 이야기할 때 울었다.

 

중국, 대만 역사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의 삶까지 장대한 이야기가 약 480페이지 소설 한 권에 담겨있다. 읽으면서 이렇게 생동감 있는 책은 처음이라고 느꼈는데, 그렇다. 실제로 그렇다. 그 상황 속에 있는 것 같다. 파이어버드 소리, 중국 야시장의 부산스러운 소리, 중국어, 총소리, 샤오잔이 모는 오토바이 소리가 들린다. 진짜로 소리가 들린다.

 

그 정도로 이 소설은 그 시대 속으로 빨아들인다. 여운이 가시질 않네. 그 시절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만 같다.

 

냄새도 난다. 흙냄새, 매캐한 냄새, 만두 냄새.. 진짜 그렇다니까..?

 

에필로그 말 대로, 이 책을 읽으면 소리가 들린다. 냄새도 난다. 어떻게 이러지. 이게 어떻게 반전이며 추리소설인가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정신 못 차리고 읽었다.

다 읽었다. 읽으면서 울었다. 오열했다.

 

도깨비불 신은 말이야, 제대로 노력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준단다. 언젠가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벌어도 소용없단다. 도깨비불 신이 해주는 건 아주 작은 행운 같은 거니까.

내 형제를 못살게 굴다니, 어디 사는 누구냐!

사람에게는 성장해야 하는 부분과 성장할 수 없는 부분과 성장해선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혼합된 비율이 인격이고,..

거품이 꺼지자 천하를 잡겠다던 일본은 재빨리 자살했다.

이 남자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산궁수진의무로 유암화명차일촌 (山窮水盡疑無路 柳暗花明又一村)” 산은 황량하고 물도 없어 이 앞에 길 같은 건 없는 듯 보여도, 꽃이 흐드러진 마을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