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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추리소설: [13.67-찬호께이]

by 수빈이야 2024. 6. 2.

제목: 13.67

저자: 찬호께이

출판연도: 2023

장르: 추리

읽기 시작한 날: 2024년 5월 31일

완독한 날: 2024년 6월 5일


느낀 점

2024년 6월 2일

 
막 2장까지 다 읽었다.
670장 정도의 장편 소설이 단편으로 나눠져 있다.
흠 엄청난 반전이나 공포감을 자아내는 소설은 아닌데, 흥미롭게 읽고 있다. 더군다나 홍콩을 작년에 갔다 온 이후로 홍콩이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가 돼서 몽콕, 침사추이, 조던로, 홍콩성 이런 단어가 보일 때마다 반갑다.
 
1장은 기괴했다. 뇌파로 노탐정이 추리를 돕는데 그게 용의자들을 추궁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즉, 뇌파는 샤오밍이 발로 조작하는 것이었다. 그 “뚜” “뚜뚜” 이게 너무 신박하고, 몰입이 잘 돼서 재밌게 읽었다.
 
2장, 탕링. 육교에서 떨어지고 묘사되는 장면이 너무 기괴하고 소름 돋아서 여운이 남는데, 알고 보니 구라. 쭤한창이랑 런더린(?)을 미궁에 몰아넣고 옥죄기 위한 계획. 소설이라 치지만 저게 가능할까 싶은 계획이다.
빨리 나머지 더 읽어야지.
 
그리고 겨울에 홍콩을 다시 가고 싶은데, 올해 갈 수 있을까? 작년 여름 혼자 다녀온 홍콩은 너-무 좋았다. 주변에 덥고 습하다고 불평만 늘어놓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굳이 생각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난 덥고 습했기에 땀 흘리면서 제대로 여행하는 느낌 나서 좋았다. 그리고 나시만 입고 다니고, 더위 별로 안 타서 그렇게 덥지도 않았는데
 
하여튼 겨울에 홍콩 갈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가고 싶다. 그때는 홍콩에서 읽고 싶은 책 한 권이랑, 반복재생할 노래 추려서 가야지. 벌써 마음은 공항철도 타고 홍콩에 들어가서 닭장 같은 아파트 올려다보며 소호거리 캐리어 끌고 들어가는 상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올해 목표를 이뤄야 한다. 끝. 3장 읽고 또 써야지
 
 

2024년 6월 4일

 
4장까지 다 읽었다.
현재까지로서는 4장이 제일 재밌다. TT가 범인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고, 그런 배후가 있을 거라곤 더 예측도 못 했고 (당연히 힌트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놀라운 건, 찬호께이의 상상력이다.
어떻게 저런 시나리오와 구성을 만들어내지? 얼마 전에 읽고 아직까지 여운에 서려있는 방주는 마이가 사실 CCTV를 바꿔치기했고, 하네스를 두 개 만들어서 슈이치가 살 수도 있었다. 정도의 반전이지만
 
이거는 범죄 사건을 주제로 한 형사 추리물이. 그래서 단서나 범죄 시간 등 모든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맞아 떨어져야 독자들이 납득을 할 수 있다. 근데 찬호께이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풀어낸 게 아니라 이 범죄 스토리를 상상하고 그런 단서들을 조합해서 반전 소설로 써낸다는 게 신기하다.
컴공과 출신이라던데 … 그래서.. 그런가..
 
나 찬호께이 팬 될 것 같다. 아니 팬이다. 찬호께이 다른 책들 사서 읽어 봐야겠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년 여름에 갔던 홍콩을 올해 안으로 혹은 내년 초에 꼭 다시 가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2024년 6월 5일

 
 
오늘 13.67을 다 읽었다.
 
이전에 가장 좋아했던 책은 초, 중학생 때 읽은 잉여인간 안나, 클라우드 아틀라스다.
그걸 뛰어 넘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찬호께이 추리 소설은 차원이 다르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 어휘력에 한계를 느낀다. 표현하는 연습이 안 됐다. 속으로는 혼자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겉으로는 감정표현도 없다. 말 하는 것도 싫어한다.
밖으로 어떻게 뿜어내지? 너무 재밌었다. 어쨌든 이게 한계다.
 
결론적으로 말 하자면 홍콩에 다시 갈거고, 찬호께이의 망내인이라는 책을 곧 사서 읽어 봐야겠고, 관전둬랑 샤오밍 ….

  • 가장 재밌게 읽은 편은 TT가 나온 4장
  • 가장 소름돋았던 건, 관전둬 “뚜”, “뚜뚜” 1장

웃었던 거
웃었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