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

6월 3주차에 접어들면서

by 수빈이야 2024. 6. 17.

저거 (2024년 6월 14일 )

지금 이디야에 앉아있는데 누가 쳐다봐서 보니까 군복 입은 사람이다.

뭐야 싶어서 쳐다보니까 아 걘가 싶다. 긴가민가하다.

바로 고개 돌렸는데, 확실치 않아서 다시 못 쳐다보겠다, 걔는 아니겠지? 걔가 맞으면 말 걸었겠지?

여기 이 동네에 있을 리가 없겠지? 얼굴이 걔 같다. 군복 입었으면 저런 모습이려나. 짜증 난다. 걔 맞나? 바로 옆에 있는데 너무 당황스럽다. 아니겠지? 왜 자꾸 씨발 뭐지 아 진짜 얼굴 보고 걔 인가 싶어서 바로 고개 돌렸는데. 지금 바로 옆에 있는데도 쟤가 ㅇㅇㅇ인지 아닌지를 모르겠다 아니어라 씨발

 

후 아니다 다행 ㅋ

 

2024년 6월 14일 오후 1:10

자소서 쓸 기분이 아니다. 그래도 이겨내고 해야 하는 거 아는데 카페에 앉아서 찔찔 쳐 울고 앉아 있다. 내가 만족할 만한 기업에 못 들어가면, 부끄러워서라도 걔 안 만날 건데. 그러면 뭐라도 돼야 하는데. 안 되고 있으니까.

걔가 나오기까지 6개월도 채 안 남았다.

 

저번 주 쓴 서류 다 탈 (2024년 6월 14일)

기대 조차 하지 않았다. 합격자 발표가 났다고 메일을 받아도 열어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 궁금하지 않았다. 어차피 탈을 예상했으니까.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지원동기에 관련 없는 산업군.

 

그리고, 오늘 내가 몇년 전부터 너무너무 가고싶었던 🧡에서 포지션 제안이 왔다. 심장이 떨린다. 🧡가 내 1순위 기업이었는데, 작년 11개월 차 때 관련 없는 직군 MD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그리고 식품 MD로 포지션 제안이 왔다. 감개무량하다. 믿기지도 않는다. 그리고 무섭다. 주말은 🧡 서류에 사활을 걸건데, 내가 만족할 만큼 잘 쓸 수 있을까? 내가 얼마나 가고 싶은지 담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붙는다고 한 들, 면접은 잘 볼 수 있을까? 진짜 바닥에 앉아서 기라면 길 수도 있을 만큼 가고 싶다.

 

내가 왜 🧡에 가고 싶은가?

🧡🧡🧡 MD가 하고 싶었다.

  • 🧡🧡 MD는 브랜드 MD와 다르게 다양한 브랜드들을 다뤄서 한 카테고리의 매출을 증진시켜야 한다.
  • 나는 정적인 채널보다, 역동적인 🧡가 잘 맞았다. 그래서 ㅇㅇ를 담당할 때 가장 재밌었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할 것, 관리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정신을 빼놓고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다.

🧡🧡🧡 MD에게 필요한 역량과 내가 갖춘 것

  • 문제 해결력
  • 순발력
  • 커뮤니케이션
  • 상황대처
  • 목표 달성

 

정리 (2024년 6월 16일)

주말 동안 🧡 자소서 썼다. 운동 갔다.

2024년 6월 16일 여의도 더현대 갔다. 나이키 옷이랑, 아디다스 스페지알 핑크, 가젤 볼드 사고 싶었다.

참아야 하고, 옷 안 사기로 마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다. 사고 마땅히 나갈 곳도 없는데 사고 싶어 미치겠다.

 

🧡 서류를 썼기는 한데,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렇게 정성 들여 써본 적 없는 듯하다. MD의 정석이라는 책을 참고해서 더듬었다.

퇴고하니 나아지기는 하는데, 순전히 내 입장이라서.

 

🧡 떨어지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말자. 당연히 슬프겠지만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이고..

내가 역량이 부족해서 떨어지는 거면 다시 실력을 늘리면 되지만, 인재상에 안 맞는 거라면 진짜 충격일 것 같다.

 

면접에서 내 애티튜드에 자신 있는데, 최근에 면접에서 칭찬 들어도 탈하는 걸 보니 나만 모르는 내 단점이 있나 싶다. 너무 기 세 보이나? 개인주의인 게 티 나나?

 

내가 🧡을 너무 가고 싶은 나머지, 이런 내 성격이 업무 할 때 나중에 발현될까 봐 미안한 느낌이 든다. 미친 거 아닌가.

이렇게 가고 싶은 기업은 🧡 말고는 없다. 서류 쓰면서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 날 정도로 가고 싶은데, 이렇게 기대했다가 안 되면 진짜 충격받을 것 같다. 그래도 받아들여야지 어떡하냐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데.

 

다음 주 해야 할 일 (2024년 6월 16일)

◎ 취업준비

다시 서류 하루에 두 개 이상 쓰기 반복

면접 잡히면 가자..

◎ 운동

저번주 주 6일 갔더니 일요일에 컨디션이 오히려 저하되었다. 다음 주에는 주 4-5일 정도만 가자. 화, 수, 금?

◎ 영어

매일 영어 복습 + New 공부

◎ 독서

명탐정의 제물

점성술 살인사건

 

그 외

  • 피부관리 스킨팩 꾸준히
  • 건강식
  • 청소 매일하기. 먼지 한 톨도 불허하기. 환경 더럽히지 말기
  • New Thing이 필요하다. 1년째 베트남 갔다 온 것 빼고는 영어+취업+공부의 반복이다. 지겹다.
  • 더 이상의 해외여행은 불가능하고 일상에서 내게 도파민을 줄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 유튜브 숏츠 SNS 안 하고
    • 독서, 운동… 밖에 없다.

 

🧡 지원 완(2024년 6월 17일)

🧡 지원 완료했다.

한 줄 한 줄 똑바로 적혔는지 가독성 있는지 계속 첨삭을 했다.

8시 20분쯤 지원했는데, 21분에 읽으시던데

이게 가능한 건가..? 아니.. 내가 지원하고 지원한 이력서 검토 중인데 새로고침 하고 나오니까 열람했다고 떠 있다. 무섭다.

이건 마치 내가 연애할 때 같다.

어!!! 읽었어!!!!!!!! 아 이거 아닌가 아씨 됐다 마음 접자 … … 어디까지 읽었나?? 얘 지금 뭐 하지..? 검토 중인가? 언제 연락 오지…? 나 싫나? 관심 없나?..ㅇㅇ 나도 너 안 만나 다른 데 지원할래. 아니 진짜 나 싫다고? 의 반복이다.

내가 🧡을 너무 좋아해서 🧡도 나를 좋아할 것이라 착각하지 말자.

그래도 포지션 제안받아본 것에 감사하자. 1년 경력인데 3년 차 포지션이라 쳐다만 보고 있었고, 내 인생에 더 이상 🧡은 없을 줄 알았는데, 포지션 제안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HR 매니저에게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떨어지면 너무 슬프겠지만.. 그래도 제안해 주셨다는 거에 감사하다.

  •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 we approach the end of June  (1) 2024.07.06
June  (5) 2024.06.21
6월 인생  (1) 2024.06.13
XOMUMANNENZAKURA  (0) 2024.06.09
사진  (1) 2024.06.04